<제2회 상생연대 대학 동아리 지원 사업 - 활동 결과>
- 동아리 : 방과후 페미니즘
- 활동명 :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어서
- 활동 내용 : 예비교사와 현직교사가 함께하는 초등 성평등교육 연구 워크샵
- 활동 평가 및 소감
① 학생 참가자 24명, 교사 참가자 6명으로 기존의 목표였던 학생 참가자 30명이 되지 않은 것이 아쉽지만 코로나 상황속에서 홍보가 원만히 이루어지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만족할 만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방역지침을 잘 따르는 것은 물론이고(손소독제/열체크기 비치,1박2일간 총5회 전체참가자 열체크진행), 빠르게 워크샵 일정을 조정하고, 진주시내에 소재한 건물의 전체를 대관하여 진행하는 등 코로나 상황 속에서 행사를 진행하기 위한 모든 대책을 마련했다. 현 시기 교대생들과 현직교사들에게 요구성 있는 주제였기 때문에 진행이 가능했었던 것 같다.
② 내용적인 측면에서는 성평등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초등 성평등 교육을 주제로 한 강연으로 프로그램을 구상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했지만 ‘새로운 교안 연구’까지는 하지 못했다. 새로운 교안을 구상하기 위해서는 참가자들이 수업 과정안을 작성한 경험이 적어도 한 번 쯤은 있어야 수월한데, 참가자들의 학년이 다양하여 경험의 차이가 있는데다 과정안을 짜는 것은 토론 활동 시간으로 주어진 한 시간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새로운 교안 연구’는 프로그램에서 삭제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지만 학생 참가자들과 교사 참가자들이 함께 학교가 보수적인 공간으로 굳혀진 원인을 찾고, 그 원인을 제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교사가 페미니스트로서 당당히 살아갈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시간들을 통해, 참가자 개인의 내적 성장과 더불어 사회를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폭넓게 ‘연대’해야 하며 일상 속의 작은 실천부터 시작해야 함을 알 수 있었다.
③ 코로나 19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1학년의 대면 개강 시작이 워크샵 예정 날짜 뒤로 미뤄졌고, 제대로 홍보할 기회가 없어서 1학년들의 워크샵 참가율이 예상보다 저조했다는 점, 또 계획대로라면 1박 2일동안 모든 인원이 함께 숙식하는 일정이었으나, 이것 역시 코로나 19로 인해 숙박과 식사를 모두 선택 사항으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몇 가지의 아쉬운 점이 있었음에도 무엇보다 이 워크샵의 가장 큰 의미는 페미니스트 교대생들이 익명의 공간이 아닌 공적 공간에 모였다는 점일 것이다. 집단의 크기가 타 대학에 비해 작은 교육대학교 내에서 페미니스트임을 드러내는 일은 개인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고, 일종의 낙인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성평등한 세상을 지향하고, 페미니즘이 교육에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실천하려는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실제로 확인했다는 점은 참가자들에게 깊은 의미를 남겼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페미니스트 교사들을 만나며 ‘학교’라는 공간에서도 페미니즘을 실천하고 교육과정에 녹여내는 것이 가능함을 확인하게 되었고, 교사 참가자들은 페미니스트 교대생들을 보며 앞으로 우리 교육과 학교의 변화 가능성을 볼 수 있었다. 워크샵이 끝난 후에 참가자들이 작성한 평가 문서를 보며 기존에 예상했던“페미니스트 학생들에게 이 워크샵이 격려이자 응원이 될 것이고, 선배교사들의 존재를 확인하며 감동과 용기를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워크샵의 효과가 실제로 달성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